전북의 목표는 전관왕이다. K리그와 FA컵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석권을 원한다. 필수 요소는 더블 스쿼드다. 1년간의 리그를 치르면서 부상 등 돌발 변수를 피할 수 없다. 이럴 때 힘이 필요하다. 바로 단단한 선수층이다.
전북의 더블스쿼드 능력을 평가할 시험무대가 다가온다. 전북은 8일 베트남 투저우못의 빈즈엉 스타디움에서 빈즈엉과 ACL E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중요한 경기다. 전북은 현재 2승1무로 E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1위를 확실히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전북은 이번 경기에 전 선수단이 이동하지 않는다. 딱 17명만 베트남으로 간다.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전북은 빈즈엉전을 끝내자마자 당일 밤 비행기로 귀국해야 한다. 9일에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12일 광주전을 대비해야 한다. 광주전 역시 중요하다. 현재 전북은 K리그에서 3승1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에 골득실에서 밀렸다. 울산과의 선두경쟁을 이어가려면 약체들과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광주전을 앞두고 전체 선수단이 베트남까지 다녀오면 부담이 크다.
핵심 공격수인 이동국과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이재성, A대표팀 오른쪽 날개인 한교원을 남겨뒀다. 주전 수비수인 김기희 역시 한국에 남았다.
자신감도 깔려 있다. 주전급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스쿼드는 탄탄하다. 현재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두를 비롯해 에닝요, 레오나르도, 정 훈 등이 버티고 있다. 수비진 역시 조성환과 김형일을 비롯해 윌킨슨과 이규로 등으로 꾸렸다. 더블스쿼드를 갖췄기에 가능한 진용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다 왔다. 한국에도 일부 남아있지만 리그와 병행하는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베트남에 온 선수들도 능력있고 좋은 모습 보여서 경기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