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고졸 2년차 임지섭의 깜짝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를 거뒀다.
LG는 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선발 임지섭이 7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노런의 호투를 하며 3대2의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최고 148㎞의 빠른 공과 변화구로 삼성 타자들의 혼을 쏙 뺀 임지섭은 삼진을 무려 9개나 뺏아냈다.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위기에서도 밀리지 않는 패기를 보였다. 지난해 3월30일 잠실 두산전서 승리투수가 됐던 임지섭은 1년만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LG 타선은 임지섭의 호투를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도와줬다. 팀이 뽑은 3점이 모두 2사후 나온 점수였다. 0-0이던 3회말 2사 3루서 1번 오지환이 우측 라인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정성훈의 좌전안타로 2-0으로 앞섰다. 4회말엔 2사후 6번 김용의가 우전안타를 친 뒤 도루를 성공했고, 7번 양석환이 중전안타를 터뜨려 1점을 더 추가했다.
LG는 임지섭에 이어 8회 이동현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었다. 9회초 마무리 봉중근이 등판해 박한이에게 볼넷,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맞고 노히트노런과 영봉승이 모두 깨졌지만 마지막 타자 강봉규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
삼성은 선발 피가로가 7이닝 동안 8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