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의 싱가포르 수출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7일 싱가포르터프클럽)과 한국경마 경주실황 수출 계약 연장 합의서를 체결했다. 새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3월 말까지 1년이며, 계약 연장이 가능한 조건이다. 확정된 수출규모는 주 2회, 919경주다. 마사회 관계자는 "계약 기간 중 양측 합의에 따라 수출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1000경주 이상 수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마사회는 이번 계약으로 5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싱가포르에 한국 경마 경주 실황을 위성생중계 방식으로 수출해왔다. 이번 계약 연장은 한국 경마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음과 동시에 지속적 사업 기반 확대 발판 마련의 의미를 갖는다. 허태윤 마사회 마케팅본부장은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프랑스 및 유럽연합(EU)국가 등 세계 경마선진국으로의 경주실황 수출노력을 기울여 경마를 한류확산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 고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및 EU에 2014년 그랑프리 시범송출을 통해 한국경마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현재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마사회는 한국경마 공급 확대를 통한 현지 수요 확보 및 수출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해외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은 "경주실황 수출사업은 그간 추진해온 '마사회 혁신의 첫 결실'이었다. 싱가포르와의 계약을 발판으로 EU 9개국 수출계약까지 가능해졌다"며 마사회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