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의 유산'에서 '판 할의 황태자'로 거듭난 마루앙 펠라이니가 애스턴 빌라전 에도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기존의 로빈 판 페르시-라다멜 팔카오의 월드 클래스 투톱을 모두 밀어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일(한국 시각) "판 페르시의 부상 복귀와 팔카오의 A매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방 공격수로는 펠라이니가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 능력으로 올시즌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펠라이니는 A매치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펠라이니는 키프로스 전에서 2골, 이스라엘 전에서 1골을 기록하며 벨기에의 2연승을 이끌었다. 판 할 감독은 펠라이니를 웨인 루니와 함께 투톱, 혹은 루니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계속 활용할 예정이다.
무릎부상으로 빠졌던 판 페르시는 최근 3주간의 휴식에서 돌아왔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판 페르시의 컨디션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애스턴 빌라 전에는 벤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팔카오도 A매치 기간 동안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역시 3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지만, 판 할 감독은 올시즌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펠라이니에 대해 더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펠라이니 역시 '은사' 모예스 전 감독보다 판 할 감독을 높게 평가하며 신임에 화답하기도 했다.
맨유는 리그 8경기를 남겨둔 현재 17승8무5패, 승점 59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며 맨시티(61점), 아스널(60점)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펠라이니의 비상이 맨유를 시즌 톱4로 이끌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