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인연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아일랜드 리조트 코리아에서 젝스키스 출신 '대세남' 장수원을 만났다. 아일랜드 리조트는 샤크라 출신 이은의 남편 권용 씨가 운영하는 곳. 조금은 특별한 장소로 캠핑카가 떠난 이유는 바로 장수원과 이은의 인연 때문이다. 이은은 2005년 팀을 탈퇴, 2009년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 생활을 접었기 때문에 장수원과 공통분모가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의외로 두 사람은 돈독한 우정을 지속하고 있었다. 이들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곳에서 만난 장수원. 김보성에 필적하는 희대의 의리남이다.
─ 이은 때문에 이승철의 골프공, 디아만테 로봇골퍼 CF를 찍었다고 들었다
▶ 그렇다. 원래 골프장 사업만 하는 줄 알았는데 골프공 사업도 같이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 바이럴 영상을 찍으려 하고 있던 상황인데 내가 때마침 인지도가 올라왔다. 크게 도움될진 모르겠는데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노개런티로 CF를 찍었다던데
▶ 어떤 금전적인 것 없이 친분으로 했다. 내가 도와줘서 도움 된다면 시간을 빼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했던 거다. 이번 것만이 아니라 날 활용할 수 있을 때 불러주면 언제든 해줄 의향도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굉장한 의리파다
▶ (권)용이 말고 의리로 CF 찍은 게 몇 개 있다. 주변에 사업하는 인맥이 좀 있다. 예전엔 도움 요청 안하다가 최근에 해달라고 하신 분들이 많아서….(웃음) 물론 (권)용이와의 관계는 그들보다 오래됐으니까 거절 없이 찍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부탁을 거절하면 변했다는 이미지도 있을 것 같고 해서 스케줄이 되면 거의 의리로 다 해줬던 것 같다.
─ CF 촬영은 어땠나
▶ 워낙 기존에 해왔던 걸 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조금 신경썼던 부분은 골프공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 멋있는 것과 웃긴 것의 차이가 확연했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였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워낙 골프치는 것도 좋아하고 그것(CF 촬영) 때문에 겸사겸사 골프도 쳤다.
─ 골프치는 걸 좋아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의 실력인가
▶ 백돌이다.(웃음) 2012년에 골프를 시작했으니까 한 3~4년 된 것 같다. 주변에 프로골퍼 친구들도 있고 사업하는 형들도 많아서 자꾸 골프치라고 하더라. 그때는 상황도 안 맞았던 것 같고 골프라고 하면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 아니라 정적인 운동이니까 그다지 재밌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했는데 군 제대하고 재미를 붙였다. 주변에 가르쳐 줄 사람도 많고 해서 쉽게 배운 것 같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협찬=투어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