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밴헤켄이 개막전에서 6회를 채우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밴헤켄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했다. 투구수는 102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운이 겹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깔끔하게 출발한 밴헤켄은 2회 1사 후 김회성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모건과 정범모를 삼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1사 후 강경학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볼넷까지 내줘 1,2루 위기에 놓였다. 밴헤켄은 권용관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김경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좌익수 스나이더가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글러브에 맞고 튀겨나왔다.
2-1로 추격한 4회에는 선두타자 모건에게 우익수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맞고, 희생번트,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밴헤켄은 강경학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5회는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6회 추가실점하고 강판되고 말았다. 모건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서 또다시 강경학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점째를 내준 밴헤켄은 마운드를 이상민에게 넘겼다.
밴헤켄은 이날 직구 59개, 포크볼 34개, 커브 6개, 체인지업 3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였지만, 주자가 나갔을 때 도루에 신경을 쓰면서 다소 흔들렸다. 데뷔전을 가진 고졸 3년차 포수 김재현의 도루 저지능력이 다소 아쉬웠다. 또한 6회 추가실점 상황에서 선두타자 모건의 2루타 때 3루수 김민성과 유격수 김하성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