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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2패 벼랑 KB스타즈, 3점슛은 '양날의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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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자신감을 잃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패인으로 체력을 꼽았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발은 가벼웠다. 반대로 KB스타즈 선수들의 발걸음은 천근만근 같았다. 특히 베테랑 변연하가 승부처마다 힘들어했다. 정미란은 40분을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KB스타즈가 26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0대60으로 졌다. 1승2패. 우리은행은 2승1패. KB스타즈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KB스타즈는 3점슛이 주무기인 팀이다. KB스타즈는 챔프 1차전에서 3점슛 9방으로 정규시즌 1위 우리은행을 꺾었다. KB스타즈는 챔프 2차전에서 비록 졌지만 3점슛 8개를 성공시켰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이번 챔프전의 최대 변수로 3점슛 성공률을 꼽았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KB스타즈의 3점슛 성공률이 40% 근처로 나오면 우리가 질 가능성이 높다. 외곽슛 수비가 쉽지 않다. 일단 잘 안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3차전 초반부터 3점슛을 던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앞선부터 강한 압박으로 나왔고 또 스위치 수비가 매우 매끄럽게 돌아갔다. 3점슛이 막히자 KB스타즈 선수들은 공격 루트를 골밑으로 바꿨다. 스트릭렌 대신 비키바흐가 1쿼터 말미에 들어가 골밑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2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2쿼터 초반에 우리은행이 장신 센터 강영숙을 투입하면서 비키바흐의 공격 마저 막혔다. KB스타즈는 외곽과 골밑이 동시 막히자 어떻게 공격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KB스타즈는 후반,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두자릿수 점수차는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KB스타즈의 3점슛은 14개를 던져 2개만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성공률이 14%. 비키바흐가 17득점 10리바운드로 선전했다. 하지만 챔프 1차전에서 38득점했던 스트릭렌이 4득점으로 부진했다.

청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