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영업을 하는 40대 J씨는 최근 상사에게 들은 말 때문에 속상한 나날을 보냈다.
심술궂게 보이니 인상 좀 펴고 웃으며 일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심술궂다는 말도 기분 나쁜데다 요즘 실적 부진이 모두 그런 이미지 때문인 것만 같아 J씨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만큼 고민에 빠졌다. 게다가 본인 얼굴을 거울로 들여다볼수록 무뚝뚝해 보이는 것이 상사의 말과 딱 들어 맞는 것만 같다.
J씨는 친한 친구를 만나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다가 뜻밖의 말을 듣게 됐다. 아마도 눈밑지방이 튀어나와 있어 그런 말을 들었을 거라는 이야기다. 부랴부랴 집에 와서 눈밑지방을 검색해보고 나서야 J씨는 눈밑지방이 무엇인지, 돌출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게 됐고, 전문적인 피부과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기로 결심했다.
최근 J씨처럼 눈밑지방이 돌출된 것을 갑작스럽게 알고 나서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눈밑지방은 주름이나 피부 처짐 현상처럼 눈에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부분이다. 돌출된 눈밑지방은 무뚝뚝하거나 어둡고 심술궂은 인상을 주기 쉬운데다, 외모 나이를 더 들어보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담웰스피부과 김형수 원장은 "눈밑지방은 눈을 받치는 지방층인데, 돌출되면 외모와 무관하게 우울하고 아파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고 다크서클 및 노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사회생활을 한창 할 나이인 30~40대를 중심으로 최근 눈밑지방 제거 시술 등을 문의해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자연스러운 눈매 가능
눈밑지방은 60대 이후 노년층이 노화로 돌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 나이에도 유전적으로 눈 아래에 지방이 많거나 눈 주위 구조물이 약할 때도 돌출되고는 한다. 눈밑지방 돌출은 시력 감퇴 등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은 없지만, 방치하게 되면 눈물고랑 및 잔주름이 생기고 짙은 다크서클로 이어지므로 방치하지 말고 교정시술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눈밑지방 교정시술은 피부절개 방식과 레이저를 활용한 방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눈밑의 피부를 절개하는 방식은 붓기가 오래가고 시술 부위가 6개월 넘게 붉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또한 피부 절개 시 눈밑 애교살이 같이 절개되어, 눈매가 부자연스럽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반면 레이저를 활용한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시술은 눈꺼풀 안쪽의 결막을 레이저로 절개, 수일이면 회복이 가능하고 흉터 걱정 또한 없는 편이다. 또한 애교살을 유지시켜줌은 물론 눈밑지방의 위치를 이동시켜 눈 주변을 전반적으로 매끈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것도 가능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성과 집중력 요구되는 시술…병원 고려는 신중해야
이렇듯 부작용이 없고 시술시간도 짧은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시술이지만,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시술은 사람마다 다른 눈밑의 골격과 근육, 격막 등의 구조와 피부 탄력 및 지방의 양 등을 전반적으로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맞춤형 시술이기 때문이다. 자칫 돌출된 지방의 제거에만 신경 쓰다가 눈밑의 주름이 오히려 더 눈에 잘 띄는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이처럼 눈밑지방 제거?재배치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술이므로, 레이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지, 눈밑지방에 대한 임상경험이 다양하게 있는지 등을 꼭 사전에 검토한 후 시술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형수 원장은 "레이저를 활용한 눈밑지방 제거·재배치 시술은 25~30분이면 끝날 정도로 시술시간이 짧고, 입원과 회복에 따른 기간이 따로 발생하지 않아 직장인을 중심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도, "눈밑지방은 제거-재배치는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시술이므로, 해당 병원이 눈밑지방에 관한 데이터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한 다음에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