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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日축구 맡는다, 3월 중순부터 업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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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트라브존스포르 감독(63)이 일본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로 합의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남미축구협회(CONMEBOL) 총회에 참석한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5일 일본 교도통신을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이) 변호사와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문제가 없다면 12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풍파가 가라앉는 모양새다. 일본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조별리그 탈락 이후 지난해 6월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국가대표팀을 맡겼다. 그러나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형 사건이 벌어졌다.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이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떳떳했다. 일본축구협회는 결백하다는 아기레 감독의 말을 믿고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사실 특별한 대안도 없었다. 그러나 일본은 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팬들의 경질 요구는 불보듯 뻔했다. 결국 일본축구협회는 지난달 아기레 감독을 해임했다.

이후 일본축구협회는 복수의 감독 후보를 압축했다. 할릴호지치 감독 외에도 미카엘 라루드루프 카타르 레퀴야 감독과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브라질 팔메이라스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그래도 우선 접촉 대상은 할릴호지치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으며 주목받은 지도자다. 브라질월드컵 직후 알제리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는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과 협상한 시모다 마사히로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4일 일본으로 돌아와 "곧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