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63일만의 골맛을 본 김보경이 블랙풀 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김보경은 1일(한국 시각) 영국 블룸필드 로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4라운드 블랙풀 전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으로선 지난 2013년 11월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 이후 무려 1년 3개월, 463일만에 터뜨린 골이다.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흘렀고, 이를 저메인 페넌트가 문전의 김보경에게 연결했다. 김보경의 침착한 왼발슛이 상대 골문을 갈랐다. 오랜만의 골맛에 김보경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자축했다.
위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김보경의 골 영상과 함께 김보경이 블랙풀 전 MOM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보경으로선 위건 이적 이후 처음으로 선정된 MOM이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소속팀 카디프시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끝에 계약해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은사' 말키 맥케이 감독의 위건에 합류해 와신상담한 김보경은 이날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보답했다.
위건은 올시즌 6승10무18패를 기록, 3부리그 강등권인 리그 23위에 머무르고 있다. 남은 12경기에서 김보경이 위건의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