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성남 감독이 감바 오사카(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 기자회견에서 "원정 패배 뒤 홈 경기를 많이 준비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일본 축구를 평정한 팀이다. J리그를 시작으로 리그컵, 일왕배를 잇달아 석권하면서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일본 국가대표 간판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와 올림픽대표팀 수비수 오재석이 활약 중인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감바 오사카는 F조 1차전에서 광저우 부리(중국)에 0대2로 완패하면서 성남과 함께 ACL 무승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감바는 일본 챔피언으로서 일본 방식의 축구를 잘 풀어가고 있다. 강호를 상대로 우리의 좋은 면모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고 있다"며 "감바 오사카가 좋은 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에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주지시켰다"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 2003년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ACL에 도전 중인 팀이다. 열악한 재정과 선수층으로 ACL 1차 관문인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부리람(태국)과의 1차전에서 1대2로 지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김 감독은 "시민구단으로서 부담은 없다"며 "어차피 우리도 프로구단인 만큼 선수들에게 편하게 즐기면서 경기하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