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빅4 포워드들에 고전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3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56대66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5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동률이 될 수 있는 위기. 이날 경기 SK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24-38로 밀린 것이 뼈아팠다. 결정적인 순간 상대에 내준 공격 리바운드도 13개나 됐다.
경기 후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제공권 싸움이 아쉬움에 남는다. 고비 때마다 나온 실책도 그렇다"고 했다. 추 감독은 상대 애런 헤인즈, 최부경, 김민수, 박승리 4명의 포워드 농구에 당한 것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이승현, 장재석, 허일영 등 포워드들의 높이가 좋은 팀. 추 감독은 이에 대해 "장재석이 들어가면 공격의 한계가 있다. 상대 수비가 우리 외국인 선수들에 깊숙히 도움 수비가 들어와 활동 반경이 좁아진다. 외국인 선수들이 외곽에서 겉돌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장재석 딜레마. 수비에서는 큰 키와 좋은 운동 능력이 도움이 되지만 공격에서 상대에 큰 허점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장재석을 무작정 빼면 높이 싸움에서 상대 빅4 포워드들을 당해낼 수 없다. 추 감독은 "상대에서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라고 했다.
추 감독은 "잘 추스러 다음 모비스와의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