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공동 6위 kt 소닉붐과의 피말리는 싸움에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아쉽게 패배, 3연패를 당했다.
전자랜드가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kt전에서 67대61로 승리했다.
▶전자랜드, 회장님이 움직였다
전자랜드의 최근 부진은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시작됐다. 최근 오리온스(90실점)전과 모비스(90실점)전에서 무려 실점을 90점 이상했다. 전자랜드는 원래 끈끈한 수비가 팀컬러였다. 따라서 이렇게 실점이 많아서는 도저히 승리할 수가 없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수비가 무너져서 선수들의 체력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전혀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주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특별한 선물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귀한 산삼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귀한 걸 받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선수들이 먹었다. 회장님께 승리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피말리는 시소 경기였다. 결국 4쿼터 말미에서 승패가 갈렸다. 전자랜드는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주장 포웰이 착실하게 골밑에서 득점했다. 포웰이 더블더블(15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가드 김지완도 14득점으로 자기 몫 이상을 했다.
▶kt, 예비역으로 돌아온 김현민 활력소
kt도 최근 주춤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지친 기색을 보여주고 있다. 마침 상무에서 제대한 포워드 김현민이 가세했다. 김현민은 이훈재 상무 감독이 주목할 선수로 꼽은 선수 중 한명이다. 김현민은 상무에서 착실하게 경기에 출전하고 친정 kt로 복귀했다.
28일 군제대한 그는 29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김현민은 경기 전 홈팬들 앞에서 "여기에 꼭 돌아오고 싶었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민은 2쿼터에 들어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2쿼터 10분을 뛰면서 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현민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kt는 달아나는 전자랜드를 추격하기 어려웠다. 김현민은 이날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t는 쉽게 승기를 잡지 못했다. 전자랜드도 강한 압박 수비로 나왔다. kt 해결사 조성민은 상대 그림자 수비에 경기 내내 애먹었다. 결국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결정났다. kt는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3점차로 끌려간 상황에서 던진 조성민의 3점슛이 림을 빗겨나고 말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