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이 성장하면서 직접 원두를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홈카페족이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합리적인 가격에 자신이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1년 동안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실 경우 유명 카페브랜드의 4000원 안팎의 커피 기준으로 1년 동안 매일 커피 한잔을 마신다고하면 약 146만원의 비용이 지출된다. 집에서 내려 마시는 경우 핸드 드리퍼와 1년치 종이 필터의 가격은 대략 5만원 내외다. 여기에 200g에 1만5000원짜리 원두를 구입해 1잔에 7g씩 추출할 경우 1잔에 535원 정도로 즐길 수 있다. 1년 동안 32만8500원 정도 금액이라, 커피숍에서 1년 동안 지출하는 비용과 비교해 약 113만원 정도를 절약하는 셈이다.
커피 유통 브랜드 어라운지 관계자는 "최근 전문가 수준의 커피 취향을 가진 소비자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들은 본인이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기를 원한다"며 "비용이 절약될 뿐 아니라 본인의 취향에 맞는 원두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가격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홈카페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홈카페족의 증가에 맞춰 다양한 커피관련 클래스도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집에서도 고품격의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유익하고 전문화된 강의내용으로 구성된 커피 아카데미를 개설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커피유통전문 브랜드 어라운지는 지난해 2월 홈카페 초보자를 위한 무료 핸드드립 클래스를 오픈했고 큐그레이더 자격을 가진 전문바리스타의 퀄리티 높은 강의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어라운지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원산지의 '갓 볶은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커피 마니아를 위한 색다른 커피 클래스를 시작했다. 단순히 커피를 내리는 행위 뿐 아니라 다양한 추출법과 기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이폰', '케멕스', '에어로프레스' 등 다양한 커피 추출 기구에 대한 이론과 실습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어라운지 커피 아카데미는 커피마니아들을 위해 커피 체험 문화를 제공하고 커피는 '핸드드립 혹은 에스프레소' 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추출법과 기구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업체에서 커피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에서는 2007년부터 매달 소비자 대상 커피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커피 관련 정보와 함께 핸드드립커피 실습, 로스팅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루소랩에서도 무료 커피클래스를 진행한다. 매달 다른 커피 추출기구를 선정해 기구에 대한 이론과 커피 추출법 실습 기회를 제공하며 수준 높은 강의를 위해 각 회당 선착순 4명의 인원으로 제한한다.
탐앤탐스는 전문 바리스타 과정의 탐앤탐스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홈카페 과정을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핸드드립을 중심으로 커피 추출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추출변수에 따른 추출법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개설되었으며 참가비는 5회에 20만원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