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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조직위 소통 강화, 정례 기자간담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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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다.

삼수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지만 환희는 잊혀진 지 오래다. 경기장 건설 지연, 사후활용방안, 분산 개최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판단했다. 늦었지만 모든 경기장이 착공됐다. 갈 길은 이미 정해져 있다. 더 이상의 잡음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독이라고 결론내렸다. 첫 발걸음이 소통 강화다.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20일 첫 발을 뗐다. 평창 조직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곽영진 평창조직위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지난해까지는 각종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였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라며 "테스트 이벤트를 거쳐 2017년에는 전 종목에 걸쳐 올림픽에 버금가는 실제 상황으로 대회를 운영해야 한다. 대회 준비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단일 도시에서 개최하던 올림픽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는 개혁안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아젠다 2020'을 비롯해 도시, 남북 등 분산 개최 논란에 대해서도 종지부를 찍어줄 것을 요청했다. 곽 부위원장은 "여러 차례 내부 논의를 벌인 결과 경제적, 정서적, 문화적인 면을 모두 고려해 원안대로 대회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내부적으로 분산 개최와 관련된 논란이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IOC는 최근 평창 조직위와 함께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에서 제4차 프로젝트 리뷰를 실시했다.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분산 개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곽 부위원장은 "린드버그 위원장 등과 함께 슬라이딩 센터 등을 돌아봤는데 '시작이 늦어서 걱정했지만 현장을 보니 안도감을 느꼈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 재차 신뢰를 확인했다"며 "베뉴의 사후 활용 계획 등을 명료하게 준비해 달라는 당부도 받았다. 이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 계속 풀어가야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평창 조직위는 경기장 건설과 인프라 확충, 환경올림픽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 구축 등 201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도 공개했다. 알파인 스키와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장 등을 조기에 건립해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직위 인원도 800명까지 확대하는 한편 개폐회식과 성화봉송 계획도 올해 안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대회 마스코트는 12월까지 완성하고 슬로건은 내년 3월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IOC의 우려를 자아낸 숙박시설도 올해까지 100%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부위원장은 "그동안 안좋은 소문이 나고 심려를 많이 끼쳐 드렸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혜를 모아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 조직위가 흔들림 없이 개최 도시와 관련 단체들의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준비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