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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흡연 김장훈, 공황장애로 흡연까지...SNS통해 사과 "변명의 여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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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비행기 내에서 흡연했다가 적발돼 약식기소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김장훈을 벌금 1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장훈은 지난해 12월 15일 낮 12시 30분께 프랑스 드골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02 비행기 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장훈이 담배를 피우자 경고등이 켜졌고, 승무원들이 화장실을 확인해 제지했다. 김장훈은 해당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직후 인천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김장훈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유럽 공연이 무산돼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공황장애로 불안해 담배를 피웠다"고 진술했다.

김장훈은 당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골도니씨어터에서 단독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돌연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립된 지 400여 년이 된 골도니씨어터에서 아시아 대중가수가 공연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한 바 있었다.

관련 보도가 나간 후 김장훈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가 늦었습니다. 아침까지 공연 준비하다가 깨어 보니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네요"라며 글을 게재했다.이어 "죄송합니다. 저간의 속사정은 있었으나 최종행위는 제가 지은 죄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것도 변명의 여지는 될 수 없다고 반성합니다. 무조건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김장훈은 "잡혀 있는 방송프로그램이나 행사측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참여할 수 없을듯하여 부득이하게 피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더욱 죄송한 건 그 일이 있고 공항에서 경찰 조사 마치고 제가 먼저 여러분께 밝히고 사죄를 드렸어야 했는데…그래야지 생각했는데 바로 12월 공연들이 닥쳐와서 삶이 바삐 진행되다 보니 40여 일이 지나면서 제 맘속에서도 묻혀버렸습니다. 그 점이 더욱 죄송합니다"고 재차 사과했다.

특히 김장훈은 "마음 다잡고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검찰시민위원회 의원 10명의 시민위원은 만장일치로 김장훈에 대해 약식기소 처분이 적정하다고 의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초범이고 승무원이 제지할 당시 곧바로 '죄송하다'며 사과한 점 등을 감안해 정식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기내 흡연 김장훈 공황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