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KGC가 포워드 장민국(26)을 엔트리에서 빼고 귀가 조치했다.
장민국은 최근 트레이드 논의 과정에서 구단과 마찰을 일으켰다. 장민국의 아버지이자 왕년의 배구 스타 장윤창씨가 KGC 구단 사무실에서 화분을 던지고 의자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아버지 장씨는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장민국은 이번 시즌 앞두고 KCC에서 KGC로 트레이드돼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허리 부상과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면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결국 장민국의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엔 물건너갔다. 트레이드 가능 시간을 넘겼기 때문이다.
KGC는 장민국을 엔트리에서 빼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동남 감독 대행은 21일 "지금 분위기에서 선수단과 함께 있는 건 무리다. 그래서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선 뛰지 않는다. 구단에서 계약대로 월급은 나갈 것 같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의탈퇴 조치는 아니다.
장민국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그래야만 이번 시즌이 끝나고 그를 원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새 둥지를 찾을 수 있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 불상사의 피해자는 장민국과 KGC 구단 전부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