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봉중근(35)의 연봉은 인상되지 않았을까.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19일 소속팀 LG 트윈스와 연봉 계약을 했다. 동결이다.
봉중근은 2014년와 같은 4억5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봉중근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2승4패30세이브 평균자책 2.90의 성적을 냈다.
봉중근은 20일 미국으로 출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6일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1군 스프링 캠프 명단(41명)에 포함됐지만 연봉 협상이 불발되면서 함께 떠나지 못했었다.
봉중근은 19일 오전 LG 백순길 단장을 만나 구단의 동결 제안을 수용했다. 봉중근은 그동안 연봉 인상을 요구해왔다. 구단은 처음부터 동결이 합당하다는 주장을 유지했다. 이번 합의는 봉중근이 의지를 굽히면서 큰 마찰없이 이뤄졌다.
백순길 단장이 밝힌 동결의 명분은 이랬다. "지난해 타고투저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봉중근의 2014시즌 성적은 2013시즌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컸다. 각종 테이터를 종합해보면 인상 요인이 별로 없었다. 봉중근이 구단의 설명을 잘 받아들여 주었다. 더 끌지 않고 빨리 팀 훈련 합류를 결정해줘서 고맙다."
봉중근의 지난해 성적은 50경기에서 49⅔이닝 동안 2승4패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구원 부문 3위.
2013년엔 55경기에서 61이닝 동안 8승1패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 수치가 1년 전보다 나빠진 건 맞다. 봉중근은 1년 전 연봉이 3억원이나 인상됐었다. 구단은 2013시즌에 봉중근이 맹활약한 걸 큰 폭의 연봉 인상으로 보상해주었다. 봉중근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구단은 나몰라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봉중근은 "애리조나에 있는 후배들로부터 문자를 많이 받았다. 선배님이 빨라 와야 힘이 날 것 같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연봉 협상이 끝난 만큼 빨리 캠프에 합류해 팬과 팀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