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기대주 이광기(21·단국대)가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8위에 올랐다.
이광기는 18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크라이쉬베르그에서 벌어진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World Snowboard Championships)대회 결선에서 65.75점을 기록, 8위를 기록하였다.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는 동계올림픽대회 다음으로 큰 규모의 대회이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유리 포들라치코프(스위스) 등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날 경기는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 진행됐다.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발휘하기가 쉽지않았지만 이광기는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였다. 총 3차례의 시도 중 예선전과 동일한 프론트사이드900, 백사이드540, 프론트사이드1080, 스위치 캡 맥트위스트720, 프론트사이드 더블콕 1080 순서로 기술을 구사하였고 기술의 높이를 높여 65.75점을 기록하였다.
예선전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스카티 제임스(호주)는 91.50의 점수로 1위를 하였고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리 포들라치코프는 84.25점을 받고 4위를 기록하였다.
이광기는 "세계선수권 대회 결선에 선다는 생각에 긴장이 많이 된 상태로 경기에 임했고 1차 시도의 실수로 압박감이 심했으나 2차 시도 시 마인드 컨트롤로 이를 극복하며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해 8위라는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아직 정상의 길은 멀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고 악천후 속에서 응원해준 국가대표팀 선·후배 그리고 양질의 지도와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김수철 코치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김수철 코치는 "이광기 가 지금의 캡 세븐기술이 아닌 캡 더블1080을 구사하게 된다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메달 권에 진입 할 수 있을 것 같고 향후 집중연습을 통해 그 점을 반드시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