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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힐,관중석 아들 향해 날린 사랑의 택배크로스'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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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축구 레전드'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은 지난 9일 호주아시안컵 1차전 쿠웨이트전 직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중, 관중석에서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아들 셰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관중석의 열살짜리 아들을 향해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택배크로스를 올렸다.

아빠가 그라운드에서 톡 찍어 차올린 공은 한치의 오차없이 사랑하는 아들 앞에 뚝 떨어졌다.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안은 셰이가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케이힐을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각별한 부정을 과시했다. '이 킥은 행운이 아니라 의도한 것'이라는 한줄 글로 킥의 정확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1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 에버턴 에이스 팀 케이힐이 다시 한번 슈팅의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썼다.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 역시 "에버턴의 전설인 케이힐이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보여준 벼락 슈팅보다 더 정확한 슈팅을 보여줬다"고 썼다.

1979년생인 케이힐은 자신의 4번째 아시안컵에 나서 팀의 중심으로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첫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1골을 기록하며 4대1 대승을 이끌었고, 2차전 오만전에서도 문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호주는 한국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2경기에서 8득점1실점하며, 2득점 무실점인 한국에 골득실에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17일 대한민국과 A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