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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 한국 호주]`슈틸리케 히든카드` 곽태휘 "경기력·승리,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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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히든카드를 이제서야 꺼내든다. '곽태휘 카드'다.

곽태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개최국 호주와의 2015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곽태휘는 그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베이스캠프였던 시드니에서 연습경기 도중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황인우 재활트레이너 팀장과 함께 개인 훈련만 소화해왔다. 정상 훈련을 한 것은 14일이었다. 캔버라에서 브리즈번으로 이동한 뒤 호주전 대비 첫 공식 훈련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공도 차고, 미니게임에도 참여했다.

곽태휘는 슈틸리케 감독이 호주전에 기대감을 품고 있는 선수다. 16일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할 선수를 결정할 때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곽태휘를 찍었다는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곽'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 체격조건이 좋고, 헤딩에 강한 호주의 공격수를 봉쇄하기 위해 제공권 능력이 좋은 곽태휘를 활용하겠다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인 듯하다. 또 곽태휘는 세트피스 때 한 방을 갖춘 '골 넣는 수비수'다. 득점도 기대할 수 있다.

곽태휘는 예정대로 16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곽태휘는 "호주전에서 좋은 플레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좋은 준비를 할 것"이라며 호주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불량 잔디, 캔버라와 다른 더운 날씨에 대해서는 "캔버라보다 브리즈번은 습도도 높고 더운 것 같다. 우리는 대회를 하러왔다. 우리의 일이다. 날씨가 덥다고 해서 안하는 것도 아니고, 비가 온다고 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조건이다. 우리의 조직력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곽태휘도 호주의 파워축구를 경계했다. 그는 "호주는 힘과 높이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호주는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많이 양상했다. 이 점을 선수들끼리 얘기를 하면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풀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