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미국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스트의 빌 블링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통해 밝혔다. 테스트 결과에 이상은 없어 보인다. 아직 세부 계약에 합의해서 최종적으로 사인을 한 건 아니다. 강정호는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큰 틀에서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미국 방문에서 최종적으로 계약을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언론들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구단과 4년에 총액 1600만달러 정도에 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한 언론 매체가 부정적인 보도를 했다. 랜트스포츠 인터넷판은 강정호가 유격수 경쟁자 조디 머서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강정호는 출국 인터뷰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꾸준히 갖는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머서도 그런 강정호의 미국 입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랜트스포츠는 '강정호가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면 현 유격수 조디 머서를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건 불행하게도 진실이 아니다'고 적었다.
강정호가 국내 야구에서 올린 성적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선 그런 성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머서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부분이 많다고 감싸주었다. 머서는 지난 시즌 타율 2할7푼, 20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랜트스포츠는 강정호와 머서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경우 강정호가 머서 근처에도 갈 수 없을 것이다고 거의 악담 수준의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강정호가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고 봤다. 2루수나 3루수가 낫다는 것이다. 머서와 경쟁하는 것 대신 자리를 옮기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공수에서 모두 머서를 능가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피츠버그는 닐 워커, 조쉬 해리슨 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강정호는 국내 기자회견에서 우선적으로 유격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