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이 5년 만에 국내 감독 체제로 복귀할까.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이 15일 도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대표팀 감독의 거취를 논하면서 후임자 물색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다이니 회장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 일정이 끝나면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현 상황에서 언론 보도(승부조작 혐의 및 스페인 법원 고발, 출두)는 확실하다"며 해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연임 거부 의사를 밝히자 외국인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4년 간 팀을 이끈 뒤 지난해 사퇴했고, 아기레 감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협회가 이미 후임자 물색 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협회 내부에선 일본 국내 감독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지난해 감바 오사카의 J리그 우승을 이끈 하세가와 겐타 감독이나 나고야를 이끌고 있는 니시노 아키라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도 일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는 3월 27일로 예정된 튀니지와의 평가전 전까지 새 감독 선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