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라다멜 팔카오(29)는 맨유에 남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작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이 주저하고 있다.
8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팔카오의 미래는 4월 정해진다. 팔카오는 맨유에 남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팔카오는 올시즌 AS모나코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겼다. 신분은 임대생이다. 시즌 초반 활약은 미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좌절될 정도로 당했던 부상 여파가 드러났다. 임대는 실패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른 결론이었다.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팔카오는 판 할 감독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기록은 형편없다. 12경기에서 3골밖에 없다. 그러나 그의 움직임이 전성기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젠 주급 26만5000파운드(약 4억4100만원)를 줘도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 팔카오의 완적 이적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은 팔카오의 높은 몸값이다. 팔카오를 원소속팀 AS모나코에서 완전히 데려오려면 4300만파운드(약 716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번 시즌 맨유의 새 지휘봉을 잡은 판 할 감독에게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1억4710만파운드(약 2360억원)의 자금을 풀어 디 마리아, 루크 쇼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 등 스타 영입을 위해 1억3731만파운드(약 2287억원)을 쏟아부은 바르셀로나에 앞서 여름 이적시장의 지출 1위에 등극했다. 헌데 6개월 만에 또 다시 4300만파운드를 투자하기에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맨유의 재정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팔카오는 맨유 잔류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프랑스 리그1보다 더 매적적"이라며 "수비수들이 더 강하고,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가족들도 영국 생활에 만족한다. 사람들도 나에게 잘해준다.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판 할 감독과 맨유 수뇌부가 고민할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