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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행'류승우의 새해소망"10골-전경기출전-팀의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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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한류' 류승우(22·브라운슈바이크)가 7일 오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출국했다 .

지난해 12월22일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레버쿠젠은 대한민국 미드필더 류승우의 완전이적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다. 브라운슈바이크 임대 기간도 6개월 연장됐다. 시즌초 류승우를 임대 영입한 브라운슈바이크가 12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이 4위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류승우의 임대 연장을 희망했다.

지난 연말 레버쿠젠 잔류, 브라운슈바이크 임대연장을 확정 지은 후 국내에서 2주 가까이 달콤한 휴가를 보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근조근한 말투에선 자신감이 느껴졌다. "브라운슈바이크 임대 후 초반 경기를 뛰지 못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잘 적응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임대 연장을 선택했다. 더 많이 기회를 통해, 더 많이 뛰다 보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적응 과정에서 도움을 준 구자철, 손흥민 등 선배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자철이 형이 전화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흥민이형과는 레버쿠젠에 함께 있을 때 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독일 2부리그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2부리그지만 경기 템포나 파워, 피지컬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 분데스리가 못지않게 관중문화나 축구문화가 훌륭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4-2 시스템에서 투톱, 섀도스트라이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포지션 변경 후 4골을 터뜨렸다. 류승우는 "가운데를 선호하는 면이 있다. 오히려 중앙에서 자유롭게 뛰면서 더 편해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태극마크의 꿈에 대해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태극마크에 대한 목표보다는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고 발전해야 한다. 경기를 많이 뛰고, 열심히 뛰다보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꿈이 시작되는 올해, 올림픽을 향한 기대는 빼놓지 않았다. "19세 20세 대표팀에서 같은 친구들, 같은 선생님과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다. 저와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도 올림픽은 간절한 꿈이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각자 소속팀에서 발전한 모습으로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새시즌 리그에서의 목표 역시 확고했다. "후반기 경기에서 10골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 남은 리그 전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운슈바이크(승점33)는 현재 리그 4위지만, 2위 카를루스에SC, 3위 담슈타트 98과 승점이 같다. 시즌 후반기 결과에 따라 분데스리가 승격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류승우는 "전반기에 잘했기 때문에 흐름을 잘 이어가면 충분히 승격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승격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또렷하게 말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