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 헤비급의 '절대강자' 존 존스(28·미국)가 또 다시 타이틀을 지켰다.
존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아레나에서 열린 UFC182 대회 파이널 매치로 열린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타이틀 방어전에서 무패행진을 벌이던 도전자 대니얼 코미어(36·미국)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무려 8번째 타이틀 방어다. 이 승리로 존스는 2011년 마우리시오 후아로부터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이후 4년간 정상을 지켰다. 더불어 UFC 12연승까지 달성했다. 존스의 통산 전적은 22전 21승1패가 됐다.
타격과 그래플링의 대결 양상이었다. 존스는 큰 신장과 긴 리치를 이용해 아웃 복싱 스타일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에 두 번이나 나갔던 코미어는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앞세워 존스의 품으로 쉴 새 없이 파고 들었다. 이어 난타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승패의 방향을 가른 것은 체력이었다. 기술에서는 대등했으나 30대 중반을 넘긴 코미어는 20대의 존스의 체력을 능가할 수 없었다. 결국 존스는 4라운드에서 코미어를 벽쪽으로 몰아넣고는 펀치 세례를 퍼부었다. 이어 아직 단 한 번도 테이크다운을 당하지 않았던 코미어를 수 차례 바닥에 내리 꽂으며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 결국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은 모조리 존스의 승리에 표를 던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