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명단에 복귀한 기성용(26)이 스완지시티의 2연패를 막아섰다. 경기 종료 직전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스완지시티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QPR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보니의 버저비터 동점골이 스완지시티를 2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달 30일 열린 리버풀과의 19라운드에서 1대4로 패한 스완지시티는 QPR전 무승부와 애스턴빌라전 승리를 더해 박싱데이 주간에 열린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버풀전에서 후반에 교체 출격했던 기성용은 선발진에 합류했다. 기성용은 브리턴과 더블 볼란치로 투입돼 공수 조율의 임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체력에서 QPR에 밀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홈팀 QPR의 강한 압박에 고전한 스완지시티는 전반 20분 페르에게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스완지시티의 골키퍼 파비안스키가 손을 뻗어 공을 터치했지만 강력하게 뻗어나간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후반에 승부수를 띄었다. 공격수 엠네스와 보니를 잇따라 투입하며 고미스와 함께 세 명의 공격수를 전진 배치 시켰다. 기성용은 후반 26분 시구르드손이 보니와 교체돼자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공격 조율 속에 동점골을 향해 전진했다. QPR의 문을 수차례 두들겼다. 기성용은 득점 찬스도 맞이했다. 후반 35분 보니의 스루 패스를 로빙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QPR의 골키퍼 그린의 손에 슈팅이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0-1로 패배위기에 몰린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은 드리블 돌파로 팀을 구해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3명을 달고 돌파를 한 기성용이 왼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보니가 터닝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보니의 득점에 기성용은 올시즌 첫 도움에 성공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