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은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석사과정 교수(KPGA 정회원)와 함께 골프존 GDR을 활용한 골프 레슨을 진행한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야구여신' 박지영 아나운서(KBSN 스포츠)는 이번 레슨을 통해 초보 골퍼에서 '골프여신'으로 변신을 꾀한다. 특히 골프의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에티켓, 룰 등을 함께 습득해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아름다운 골퍼'로 탄생할 예정이다.
지난주 박 아나운서는 스크린골프를 통해 실전 대비 연습을 했다. 골프존 비전을 이용, 골프존카운티 안성 H의 전반 9홀을 돌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경험했다. 굿 샷도 나왔지만 실수도 있었다. 이 교수는 실수를 중심으로 샷 교정에 들어갔다.
먼저 어프로치샷. 앞서 어프로치샷을 배웠지만 여전히 어려워 했다. 이 교수는 "프로들도 어려워 하는 샷이 바로 어프로치샷이다. 거리감이 확실하게 있어야 하고, 풀스윙이 아니기 때문에 샷미스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초보들은 10~30m 어프로치샷을 할때 공보다 땅을 먼저 때리는, 일명 뒤 땅이 두렵다. 심지어 스윙 과정에서 공을 두번 때리는 '투터치'도 나온다. 이런 게 두려워 스윙을 빨리하다보면 톱핑볼을 쳐 난감한 상황을 연출한다.
이 교수는 "뒤땅을 방지하기 위해선 '핸드 퍼스트'를 해야 한다. 즉 그립을 잡은 손이 클럽 헤드보다 먼저 나가면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때는 하체 움직임이 많으면 안되고 어깨 회전으로 스윙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가 시범을 보였다. 그립을 잡은 손이 배꼽과 왼쪽 허리부분을 먼저 지나간 뒤에 임팩트가 이뤄졌다. 이 교수는 "그린 주변 에지나 러프 등 10~30m 거리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샷"이라며 "임팩트 이후 팔로스루 때는 부드럽게 왼팔을 구부려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벙커샷이었다. 스크린골프에서도 벙커에 들어가면 공을 놓는 위치가 달라진다. 이 교수는 필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그린 주변 벙커샷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벙커에서 탈출해 볼이 떨어질 위치를 정한다. 이 교수는 "벙커샷은 스윙궤도와 오픈된 클럽헤드 때문에 오른쪽으로 휘게 된다. 따라서 핀보다는 1m 정도 왼쪽을 겨냥해야 한다"며 셋업 방법을 알려줬다. 공은 왼발 뒷꿈치에 놓고 몸을 숙인 상태에서 스윙은 가파르게 올린다. 손목을 이용한 코킹은 더욱 폭발력을 만들 수 있다. 볼의 10cm 뒤를 헤드의 무게로 가격하며 팔로스루는 꼭 해준다.
설명을 듣고 따라해본 박 아나운서는 벙커 탈출을 쉽게 했다. 박 아나운서는 "실전에서도 이렇게 잘 할 수 있을까요"라며 웃었다. 그러자 이 교수는 "알려준 방법대로 한다면 실제 모래속에서도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박 아나운서가 친 공이 경사면에 떨어지자 발판이 움직였다. 스크린골프에선 실제 필드에서 겪어야 하는 라이를 기계적인 기술로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는 두가지 상황을 설명했다. 첫번째 공이 발보다 아래에 있을 때는 평소 어드레스 때보다 엉덩이를 뒤로 더 빼고 상체를 앞으로 숙여야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선 목표 방향으로 스탠스를 취하면 공이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따라서 목표 방향이 12시라면 11시 방향으로 스탠스를 잡아야 한다. 공은 중앙에 두고, 한 클럽 길게 잡은 뒤 그립은 평소보다 짧게 잡고 4분의 3 스윙을 한다. 피니시는 평소보다 조금 낮게 해야 토핑을 방지할 수 있다.두번째는 공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을 때. 이런 상황에선 훅이 나기 쉽다. 따라서 스탠스와 클럽 페이스를 타깃보다 오른쪽으로 겨냥해야 한다. 공은 중앙에 두고 한 클럽 더 길게 잡아 4분의 3 스윙을 한다. 뒤 땅을 방지하기 위해 찍어 치는 것보다는 쓸어 친다는 느낌으로 한다.
이 교수는 "공이 놓인 라이가 좋지 않을땐 기본적으로 지면과 몸이 평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몸의 중심을 낮추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