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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카가와는 영리, 호흡이 즐겁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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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전을 앞두고 일본인 동료 카가와 신지를 극찬했다.

루니와 카가와는 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공식 스폰서인 모 시계 브랜드가 주최한 홍보 이벤트에 함께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루니는 이 자리에서 "신지는 훌륭한 선수라 그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 "올시즌 기대만큼 함께 하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욱 좋은 파트너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덕담을 건냈다.

루니는 "카가와는 지능적인 선수다. 신지가 공을 잡고 내가 중앙공격수 플레이하면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카가와의 역할과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루니의 발언은 카가와가 제대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담고 있어 의미심장하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올시즌 로빈 판 페르시를 붙박이 중앙 공격수로 활용하고 그 뒤를 루니에게 받치게 하면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카가와의 자리가 애매해졌다.

루니는 "카가와는 월드 클래스의 선수로 이적 첫 시즌 아시아 투어부터 팀에 녹아들었다. 누구와도 문제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에 기자들이 카가와를 향해 "루니가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듣나"라고 물었고 카가와는 "아직 전부를 알아듣진 못한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그러자 루니는 "아니다. 카가와는 분명히 알고 있다. 나도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루니는 "우리 두 사람 모두 독자적인 인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수다. 팀을 돕기 위한 플레이를 하고 패스를 주고받기 때문에 함께 뛰는 것이 재미있다"면서 카가와에 대한 호감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초 리그 경기에서 배제되며 어려움을 겪었던 카가와는 최근 3경기에 연속 출전하며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리그 8위 맨유는 11일 새벽 1시10분 1위팀이자 숙적 아스널을 홈으로 불러들여 EPL 11라운드를 갖는다.

맨유는 5승2무3패(승점17)로 아스널(8승1무1패, 승점25)에 크게 뒤져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