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들의 실태 보도로 파문을 일으켰던 SBS '현장21'이 이번에는 국방홍보원 위문열차 과정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일 방송된 '현장21'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의 군기 문란에 대해 심층보도 했다. 이번 방송에는 연예병사들이 받고 있는 특혜와 그런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현장21' 측은 국방홍보원 위문열차에서 공연단원으로 활동했던 강소영(가명)씨와의 인터뷰를 공개,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강소영씨는 인터뷰에서 "위문열차가 보수 면에서는 좋지만 활동을 계속할 수는 없었다. 코러스나 무용팀의 의상은 좀 야하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인사 식으로 엉덩이를 만지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어 "회식 자리에서는 우리를 술집 여자 다루듯이 했다. 술 따르라고 하고 처음 보는 분인데도 러브샷을 하라고 했었다"라며 "한 번은 회식이 있다 해서 갔는데 한 간부가 고기를 입에 넣었다가 먹으라고 주더라. (간부는) 그게 사랑을 테스트하는 거라고 했다"고 폭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간부가 술을 먹고 싶을 때는 본인 집 주변에 모이라고 해서, 계산은 우리가 하게 했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싫다'라고 말하면 잘릴 수 있으니 말도 못했다. 증거도 없지 않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소영씨의 주장에 대해 국방홍보원 측은 "성추행 문제는 개인끼리 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