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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병원' 본격 러브라인에 '한국판 그레이 아나토미'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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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극 '제3병원'에서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 등 주인공을 비롯한 병원 내 로맨스에 무게가 실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판 '그레이 아나토미'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는 지난 2005년 시작해 현재 미국 내에서 시즌9가 시작된,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의학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레이 아나토미'가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병원이라는 특수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다양한 로맨스 덕분이다. 리얼한 수술장면이나 전문적인 의학지식만을 늘어놓기 보다는 가족, 연애문제로 고민하는 의사들의 인간적인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

국내최초 양한방 메디컬 드라마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제3병원' 또한 방영 초기에는 양한방 협진병원의 탄생과 의사들간의 갈등, 실감나는 수술장면, 특히 각각 양한방 천재이면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김승우(김두현 역)와 오지호(김승현 역)의 자존심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점차 캐릭터와 인물관계가 분명해지면서 러브라인이 형성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열정가득, 좌충우돌 레지던트 2년차 김민정(진혜인 역), 그런 혜인에게 냉정하게 굴지만 은근히 마음을 쓰며 챙겨주는 김승우, 우연인지 운명인지 혜인과 자주 엮이며 오묘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오지호의 3각 러브라인을 비롯해, 오지호를 짝사랑하는 '승현바라기' 최수영(이의진 역), 병원 내 최고미녀의 자부심으로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김승우에게 대시를 시작한 최윤소(정승희 역)와 최윤소에게 계속 집적대는 임형준(민주안 역), 그리고 부부이면서도 그 사실을 밝히지 못하는 여의사와 남자 간호사의 관계까지 병원 내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청자들도 "요즘은 슬슬 로맨스가 시작되서 달달하네요. 캐릭터에 몰입되니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제3병원에서 그레이 아나토미 필이 나기 시작하네요. 완전 파격 로맨스 원츄!", "그래.. 의사도 사람인데 가족얘기도 나오고 연애도 하고 그래야지. 현실성 있네", "아빠가 천재의사고 동생이 같은 병원 들어오고.. 두현이 캐릭터 그레이 아나토미에 메러디스랑 왠지 비슷하네"라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