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조짐은 보였지만 아직 부족했다.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4일 전남과 강원의 K-리그 개막전이 열린 광양전용구장. 이날 경기의 화두는 '변화'였다. 지난해 K-리그 최소 실점(29실점)팀 전남은 겨우내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진을 싹 다 바꿨다. 35명 선수단의 절반 이상을 바꿨을 정도다. 사실상 리빌딩이다. 지난해 최하위이자 최소 득점(14득점)팀인 강원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중-중 콤비'인 김은중-김명중을 영입했다.
전남은 이날 개막전에서 베스트 11 중 4명을, 강원은 5명을 뉴페이스로 내세웠다. 변화를 갈망했다. 그러나 두 팀은 끝내 입맛만 다시다 골 맛을 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0대0으로 끝났다.
전남은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지난해보다 강해진 공격진의 위용을 선보였다. 호주 용병 사이먼과 신인 심동운, 이적생 한재웅이 최전방에 기용됐다. 전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매섭게 강원을 압박했다. 사이먼의 높이와 심동운 한재웅의 기동력이 주요 공격 루트였다. 16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2012시즌 마수걸이 골은 끝내 신고하지 못했다.
강원은 지난해 무기력했던 패배주의에서 벗어났다. 전남의 공세에도 조직력을 앞세워 반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전히 골 결정력에서는 문제를 보였다. 강원은 슈팅은 단 5개였다.
광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