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뱀의 독성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내셔널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제주는 21일 서귀포시 강정읍 구단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가진 수원시청, 고양국민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3대2, 5대1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서 3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무려 8골을 넣는 고감도 골결정력을 선보였다. 오전에 가진 수원시청전에서는 강수일이 멀티골을 성공시켰으며, 오후 고양국민은행전에서는 '브라질 듀오' 산토스와 자일, 주장 최원권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낙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지켜 본 박경훈 제주 감독은 방울뱀 축구가 점차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기 뒤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단 변화가 크지만 우려와 달리 선수들의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말그대로 방울뱀 축구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비디오 영상을 통해 보완해 3월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을 잘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는 인천전 전까지 제주에서 막바지 훈련을 진행하며 최종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