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서정진(23)은 수원 삼성 유니폼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최근 갑자기 전북과 계약이 1년 남아있는 서정진의 이적 이야기가 나왔다. 소속팀과 별개로 에이전트가 나서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최근 전북 구단이 아닌, 서정진의 에이전트로부터 이적 제의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황상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수원과 전북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은 서정진을 내줄 생각이 없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이적을 시키면 이적금을 챙길 수 있지만, 전북은 올시즌 서정진을 전력에서 뺄 생각이 전혀 없다. 전북이 이런 방침을 고수할 경우 서정진의 이적은 불가능하다.
수원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서정진이 팀에 합류한다면 나쁠 게 없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수원 관계자는 "떡 줄 사람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데 김칫국을 마시고 싶지 않다.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북은 "서정진과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서정진은 14일 올림픽대표팀의 일원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 나선다.
2008년 전북에 입단한 서정진은 4시즌 동안 K-리그 63경기에 출전해 4골-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수층이 두터운 전북보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게 경기 출전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