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일본 J-리그에서 유럽리그로 무대를 옮긴 선수는 주요 선수는 3명. 공격수 이충성이 히로시마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사우스햄턴으로 이적했고, 반포레 고후의 마이크 하베나르가 네덜란드 비테세, 시미즈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가 독일 슈트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일본의 각급 대표를 거쳤다. J-리그에서 충분히 검증을 거쳤다고 봐야 한다. 유망주인 아스널의 미야이치 료는 볼턴으로 임대 됐다.
하지만 이들이 새 팀에서 초반 주춤하면서 일본에서는 겨울 이적의 위험을 지적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들 4명 중 하베나르 정도가 눈에 띄는 정도다. 하베나르는 공식전 4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경기에 교체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이충성은 5일 버밍엄시티전에는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사카이와 미야이치는 아직까지 출전하지 못했다.
유럽리그 시즌 중인 겨울에 이적을 하면 팀 적응이 쉽지 않다. 여름에 팀에 합류하면 캠프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고 팀 분위기를 익히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데, 겨울 이적 때는 이런 시간이 부족하다. 이렇다보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시간이 적고, 출전 기회도 줄 수밖에 없다. 어느 리그에 가든지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상대적으로 여름 이적에 비해 불리한 점이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