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명월'의 촬영 일정이 정상화된다.
KBS가 한예슬의 '스파이 명월' 촬영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KBS는 17일 밤 보도자료를 내고 '주연 배우 잠적으로 드라마 대체 편성 등 드라마 제작에 차질을 빚은 '스파이 명월' 촬영이 내일부터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이날 미국에서 귀국한 즉시 KBS 드라마국을 방문해 시청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드라마 제작 복귀 의사를 밝혔고, KBS가 전격적으로 복귀 결정을 내렸다는 것.
KBS는 '내일부터 정상 제작에 들어가며 다음 주 방송되는 12회, 13회분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측은 한예슬이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드라마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KBS와 동료 연기자, 스태프, 제작진 그리고 방송사상 초유의 결방사태를 경험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했다고 밝혔다.
또 한예슬이 '공항에서는 기자들이 너무 많아 당황해서 충분히 사과하지 못했는데, 드라마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생각하지 못했고 너무 교만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낮은 자세로 처음 드라마를 시작하는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사랑받는 연기자로 거듭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KBS에 따르면 한예슬은 이날 '스파이 명월' 연출자 황인혁 PD와 면담을 갖고 "황인혁 PD의 의중을 오해해 이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며 "앞으로 이런 오해를 풀고 촬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인혁 PD도 "앞으로 현장에서 틈틈이 시간을 가지고 오해를 풀자"고 화답했다.
KBS는 '주연배우의 잠적사태로 방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시청자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 향후 드라마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보도자료를 마무리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