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는 팀의 마지막 보루다. 골키퍼 뒤에는 골문밖에 없다. 축구 경기에서 유일하게 손을 쓸 수 있는 골키퍼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단순히 골을 막는 것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최종 수비수 역할도 해내야 한다. 또 빠른 골킥으로 공격의 출발점도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골키퍼는 만능 재주꾼이 되어야 하는 셈이다.
현재 K-리그에서 골키퍼들간의 경쟁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이운재(전남) 김병지(경남) 등 베테랑 선수들부터 정성룡(수원) 김용대(서울) 김영광(울산) 등 A대표팀에 들락날락하는 선수들도 있다. 또 신화용(포항) 박호진(광주) 등 소속팀에서 활약하며 K-리그 최고 골키퍼 자리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1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 7월 넷째주는 '골키퍼 랭킹'이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 힘든 골키퍼로서는 꾸준히 출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실점 경기를 펼친다면 추가 포인트를 얻어 랭킹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신화용이다. 신화용은 7월 넷째주 랭킹에서 200점을 확보해 골키퍼들 사이에서는 1위, 전체 26위에 올랐다. 신화용은 올 시즌 정규리그 19경기에 나서 19골을 내주었다. 경기당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무득점 경기는 6차례다.1m82로 골키퍼치고는 큰 키는 아니지만 탁월한 순발려과 판단력으로 포항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신화용의 뒤를 쫓고 있는 선수는 전남의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한 이운재는 192점을 기록하며 골키퍼 2위, 전체 32위에 올랐다. 이운재는 19경기에 출전애 18골만을 내주며 경기당 0.94실점을 기록했다. 경험많은 이운재는 전남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골키퍼 3위는 광주의 박호진이다. 전체 랭킹은 40위. 수원에서 이운재 정성룡에게 밀리며 경기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던 박호진은 올 시즌 광주로 이적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4위는 제주의 김호진(전체 43위)이고 5위는 '꽁지머리' 김병지(경남·전체 67위)가 차지했다. A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9위, 전체 107위로 체면을 구겼다. 김영광(울산) 역시 12위, 전체 랭킹 133위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