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동주-선우 전반기 유종의 미는 후반기희망

by

"맏형들의 눈빛에서 희망이 느껴진다."

두산이 4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후반기에도 투타의 축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 맏형 김동주와 김선우의 이야기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21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잠실 롯데전 승리 후 "오늘같은 분위기로 후반기에도 좋은 경기를 이어가겠다"며 "팀내 고참들인 동주와 선우가 마지막 경기에서 잘해줘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더 올라갈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동주는 이날 0-1로 뒤진 2회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선우는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각각 시즌 10호 홈런,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쳤다. 후반기를 준비하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김동주는 전반기 활약이 기대에 다소 못미쳤던게 사실이다. 타율 2할9푼2리에 10홈런, 43타점. 7월초에는 왼쪽 발목 통증 때문에 열흘 이상 결장했다. 7월6일부터 18일까지 김동주가 빠진 두산 타선은 게임당 4득점, 팀타율 2할4푼3리를 올리는데 그쳤다. 이 기간 두산은 2승3패에 머물렀다. 다행히 발목 통증이 가신 뒤 출전한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서 연속으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선우는 전반기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니퍼트와 함께 선발진의 기둥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6월10일 잠실 SK전과 16일 잠실 넥센전에서 각각 4실점, 9실점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4경기서 3승을 추가하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 대행의 말처럼 후반기에도 두산은 김동주와 김선우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관건은 역시 체력 및 부상 관리. 김동주는 왼발목 타박상이 어느 정도 호전됐지만, 재발을 막아야 한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김선우는 이날 롯데전서 1회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일으켰다. 일시적인 현상이기는 하나, 앞으로 허리 말고도 늘 달고다니는 무릎과 팔꿈치 통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맏형들이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둔만큼 두산은 후반기 강력한 도약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