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지오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가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오는 25일 방송된 KBS2 '자유선언 토요-불후의 명곡2'에 출연해 5명 아이돌 스타들과 함께 1992년 '가요톱10'의 대표 히트곡을 주제로 1차 경합을 펼쳤다.
지오가 부른 곡은 양수경의 '사랑은 차가운 유혹'. 그는 '불후의 명곡2' 첫 출연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대 위에서는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다.
매력적인 음색을 선보인 그는 편안한 스타일의 창법과 안정된 무대 매너로 아이돌 그룹 멤버일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을 살려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00명의 판정단 투표에서 지오는 2AM 창민, 2PM 준수, 씨스타 효린, FT 아일랜드 이홍기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네티즌 반응을 사뭇 달랐다.
방송이 끝나고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실시한 '최고의 아이돌' 설문에서는 지오가 압도적인 1위였다.
2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총 4971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사랑은 차가운 유혹'을 부른 지오가 전체 투표자 가운데 37.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부른 2PM의 준수로 24.7%를 기록하고 있다.지오의 노래 실력은 '불후의 명곡2'의 연출을 맡고 있는 권재영 PD가 일찌감치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새로운 아이돌 가수들이 투입될 때마다 의외의 실력에 감탄을 하게 될 것이라는 권 PD의 예상이 적중한 셈.
인터넷상에서는 엠블랙 지오의 재능에 놀라움을 나타내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 1997년 혼성 알앤비 그룹 타이키즈로 데뷔했다 기획사가 도산이 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를 향한 응원의 글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들은 내달 2일 방송에서 가수 민해경의 명곡을 주제로 2차 노래 경합을 벌이게 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