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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00K 기념 이벤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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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기록, 길이 남긴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24)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 대기록을 수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8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개인통산 1000탈삼진 기록을 돌파(1003개)했다. 2006년 데뷔 이후 153경기 만에, 24세 2개월 25일 만에 작성한 역대 최소경기 최연소 1000탈삼진 기록이었다.

최소경기 부문은 정민철(한화 투수코치·1998년 8월26일) 이후 13년 만에, 최연소 부문은 주형광(롯데 투수코치·2000년 6월15일) 이후 11년 만에 경신된 것이어서 사실상 전무후무하게 남게 될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런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한화 구단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 24일 노재덕 한화 단장에게 정식 보고될 예정인 가운데 구체적인 '1000탈삼진 기념 이벤트' 윤곽이 나왔다.

먼저 구단이 야심적으로 내세운 것은 한정판 기념 스페셜 유니폼 제작이다. 통상적으로 류현진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아니라 1000탈삼진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 판매될 예정이다.

등판에 금장으로 류현진의 이름과 배번을 새기고, 소매쪽에는 류현진의 친필 사인과 함께 1000탈삼진을 기록한 날짜와 대상 경기를 타입캡슐처럼 기록된다.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0벌만 한정 생산하기로 했다. 1000벌은 '1000탈삼진'을 의미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수립했을 때에도 기념 유니폼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당시 한화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홈경기용 99벌, 원정경기용 99벌 등 총 188벌을 생산했다. '99'는 류현진의 배번에서 따온 숫자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홈-원정을 구분해 500벌씩 생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특정 선수를 기리기 위해 스페셜 유니폼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종훈 2군 타격코치(43)의 은퇴(2005년)와 송진우 2군 투수코치(45)의 3000이닝 달성(2009년)을 기념해 유니폼을 제작한 바 있다. 하지만 1000벌씩 대량 생산된 적은 없었고, 입단 5년 만에 연거푸 기념 유니폼의 주인공이 된 것은 한화 역사상 류현진이 처음이다.

여기에 한화는 KBO 공식 시상식과 별도로 류현진의 공로를 치하할 예정이다. KBO 시상식은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고려해 다음달 8∼10일 넥센과의 주말 3연전 기간 중에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KBO 시상식에 이어 별도 행사를 갖고 홈 팬들 앞에서 류현진의 기록달성을 다시 한 번 자축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송진우 코치가 3000이닝을 달성했을 때 한화그룹 계열사 주식 3000주를 부상으로 준 적이 있는 한화는 류현진에게 오래 기억될 부상을 안겨주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