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자냐,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냐.'
제9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정이 16일 목요 14경주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 대회에선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6월 2일까지 평균경주득점 상위 6명의 선수가 상반기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한판대결을 펼친다.
시즌 15승으로 다승부문 1위를 기록중인 어선규(4기)와 이 기간 최고 성적을 기록한 이승일(5기), 경정출입기자들이 선정한 상반기 경정 MVP 김동민(6기), 상금 순위 1위에 올라있는 김종민(2기) 등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역시 2기 최강자 김종민이 꼽힌다.
데뷔후 대상 우승만 10회에 이를 만큼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그는 올해도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정과 문화일보배 대상 경정에서 우승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김종민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경험이다.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대상 경험을 갖춰 스타트 실수가 거의 없고 치열한 1턴 마크 경쟁에서도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다. 뛰어난 모터 정비능력도 정상급이다. 현존 선수중 최고의 정비능력을 갖춰 왠만한 열성 모터만 아니라면 충분히 입상권 모터로 끌어올릴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
모터운이 따라줘야하는 대상 결승전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정비능력은 간과할수 없는 메리트다.
4기의 자존심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 어선규의 각오도 남다르다. 현재 15승으로 박상민과 더불어 다승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아직 올시즌 대상 우승이 없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5기와 6기의 대표주자들인 이승일과 김동민도 우승에 대한 집념이 만만치 않다. 이승일의 경우 지난 5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타이틀을 거머쥐며 상승 분위기다. 스타트 집중력에서 김종민 못지 않아 2연속 대상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동민은 워낙 몸무게가 가벼운데다 올시즌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모터 기력만 받쳐준다면 자신의 첫 대상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고일수와 장수영의 경우 대상 출전 경험이 적고 기량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전력도 아니다. 최근 경주에서 두 선수 모두 높은 승률을 자랑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모터와 코스운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깜짝 우승을 노릴수 있는 복병들이다.
올해 스포츠조선배 특징은 김종민을 제외하고는 기존 1,2기 강자들이 참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시즌 뚜렷히 드러나고 있는 세대교체 현상의 한 특징이다. 1~2기 대상 단골 출전 선수들에 비해 신선하다고 할 수 있는 얼굴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입장고객들에게 자외선차단용 '쿨토시' 3000개를 나눠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김종민 ◇어선규 ◇김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