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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선수들과 유대의 끈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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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가나전이 끝난 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게 편지를 주지 않았다. 하고싶은 말이나 당부가 있으면 늘 글로 전했던 조 감독이다.

"하고 싶은 말도 있었지만 워낙 편지를 많이 줘서 이번에는 생략했지."

목소리가 밝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과 나 사이에 유대의 끈이 만들어졌다"는 말을 했다.

예전에는 제로톱 전술, 포어체킹(상대가 공격하면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 포지션 체인지 등 이른바 조 감독의 '만화 축구'에 반신반의하던 선수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인식이 바뀌었다는 것. 조 감독은 "이제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 코칭스태프를 믿고 따라온다는 것을 내가 느낀다.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편지는 없었지만 선수들을 소속팀에 돌려보내며 몇 가지 당부했다. "스피드를 강조했지. 패스의 스피드, 생각의 스피드, 움직임의 스피드. 그리고 선수들에게 '경기중 물러서면 길은 없다. 우리가 힘들면 상대도 힘들다'며 더욱 많이 뛰는 축구를 주문했지."

세르비아와 가나를 연거푸 2대1로 누르며 전술 성과를 어느정도 눈으로 확인했지만 아직 대표팀은 갈 길이 멀다. 조 감독은 이번 주말 K-리그 경기를 체크하는 것을 시작으로 8월에 있을 일본과의 평가전까지 국내에 머문다.

선수 선발에 대한 확고한 기준도 강조했다. 조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말했다. 반쪽짜리 선수, 즉 공격만 되고 수비는 안되거나 수비만 되고 공격은 안되는 선수는 필요없다고 했다. 수비수든, 공격수든 수비와 공격 모두 가능해야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