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사리 경정장이 잦은 플라잉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경정의 스타트 특성상 아무리 조심한다 하더라도 플라잉을 피할 수는 없지만, 시즌 초반임을 감안할 때 생각보다 많은 플라잉 위반자들이 나오고 있다. 자칫 경기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응석, 공상희, 허명옥, 안지민, 최영재, 김지훈, 황이태 등은 최근 플라잉 위반으로 인해 50일간의 제재를 당했다. 무려 7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제재를 받아 앞으로서 선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응석과 최영재 등의 플라잉은 선수 자신에게나 팬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이다.
이응석의 경우 한창 잘나가던 2009 시즌에 하반기 플라잉 2회 위반으로 90일간의 제재를 받아 2010시즌에서는 스타트에 대한 부담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도 선회력 문제 탓에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여기다 최근 플라잉 악재까지 겹쳐진 것이다.
최영재 역시 이번 플라잉 위반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지난 시즌 플라잉 2회 위반으로 인해 올해 11회차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복귀후 2주만에 다시 플라잉 위반으로 최악의 시즌 출발을 하게 된 셈이다.
이처럼 연속된 플라잉 위반에 따라 복귀한다 하더라도 적응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단골 플라잉 위반자인 공상희도 자신의 9번째 플라잉 위반을 하며 최근 상승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최근 플라잉이 쏟아진 이유는 선수의 무리한 승부의지 탓이 크겠지만 바람의 영향이나 온도에 따른 수면 상태의 영향도 적지 않다.
스타트시 바람의 방향이 자주 바뀌고 있어 선수들이 스타트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또 수면의 온도에 따라 모터의 힘이 달라지는 것도 스타트에 분명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선수들의 플라잉 위반은 선수와 운영본부, 팬들 모두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
경정윈저의 황영인 예상팀장은 "플라잉 위반자가 속출할 경우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스타트 승부에 부담감을 주고, 경기력 저하를 낳는다. 결과적으로 선수 수급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적극적인 승부도 중요하지만 도를 넘지 않은 적절한 승부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미사리 경정장에 플라잉 위반자가 속출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경정단신>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장애인 및 환자를 위한 전용좌석 운영에 대한 고객의 제안을 받아들여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한 별도 공간(펜스 설치)외에 환자와 신체적 약자를 위한 배려석을 이달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환자 배려석'이라는 스티커가 붙여진 36개의 좌석이 관람동 내외부에서 운영된다. 경주사업본부는 본장 외에도 스피존에서도 스티커를 배포해 자율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