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어스 추신수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 개막전에 결장한다.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중인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홈 시범경기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인디언스의 매니 악타 감독은 27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부상은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추신수에게 수비 훈련을 중단시키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신수는 다음날인 3월1일 신시내티와의 원정 시범경기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등 당분간 팔꿈치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부위가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는 왼쪽 팔꿈치라는게 주의를 요한다. 추신수는 지난 2007년 9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약 8개월 동안 재활을 한 바 있다. 이후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로 우뚝 선 추신수는 수술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적이 거의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악타 감독의 말대로 추신수의 팔꿈치는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날 타격 훈련에서 추신수는 좌, 우, 가운데 방향으로 고루 홈런 타구를 날리는 등 파워넘치는 장타력을 뽐냈다. MLB.com은 '홈런 타구중 한 개는 가운데 펜스 뒤 스크린의 높이 10m 지점을 때리는 대형 타구였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타격 훈련을 하면서 이날 운동장을 찾은 래리 돌란 구단주와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돌란 구단주는 배팅케이지 뒤에서 추신수를 비롯해 트래비스 해프너, 카를로스 산타나 등 올시즌 클린업트리오를 맡을 3명의 타자와 이야기꽃을 피웠다. '가끔씩 선수들에게 오너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믿는 돌란 구단주가 운동장에 나타나자마자 추신수를 찾았다는게 그의 팀내 위상을 말해준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