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점포에 물류기능 더한 FC센터 2-3호점 구축…'올라인' 유통 가속화

　◇홈플러스 원천 FC에서 피커들이 온라인 주문 상품을 트레이에 담는 모습.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 2-3호점을 구축하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올라인' 유통 가속화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앞서 인천 계산점에 구축된 1호 FC에 이어 안양점과 원천점에 2, 3호점을 각각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점포의 지하 1층에는 2000평 안팎의 물류센터가 들어서 있고, 한편에는 배송 트럭 40여대가 도열해 온라인 배송을 담당한다. 물류센터에는 대형마트의 4만여 종 상품 중 온라인 주문의 70%가 집중되는 3000여 종 핵심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고, 그 사이로 자동화된 롤러 컨베이어가 설치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6개월간 안양점과 원천점에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고 온라인 배송을 위해 상품을 골라 담는 인력인 '피커'를 기존 10명에서 40여명으로 늘렸다. 또한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0여 명도 배치해 업무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이들 매장의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를 기존 200건에서 1500건으로 늘리고 배송 반경도 15km까지 넓혔다.

이에 따라 안양점과 원천점의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는 기존 200건의 7배인 1500건, 피커 1인당 고객 주문 처리 건수는 기존 22건에서 30건으로 확대된다. 또한 기존 점포 5km 이내이던 배송 반경도 15km까지 늘어나 안양점은 방배·서초·사당·양재·평촌을, 원천점은 죽전·광교·신갈·기흥까지 커버하게 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107개 점포 온라인 물류 기능을 2021년까지 전국 140개 전 점포로 확대시키고,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만3000건에서 12만건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피커는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이를 통해 2018년 6000억 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 원, 2020년,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 원으로 수직 상승시킬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라인 유통 확대로 전국 어디서든 고객의 자택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가장 신선한 상품을 선별해 콜드체인 차량으로 가장 빠르게 '당일배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융합한 모바일 창고형마트 '더 클럽'을 통해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도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