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능선 넘은 K리그 이적시장, 남은 '빈자리'는?

    기사입력 2018-01-11 21:16:28

    무술년의 첫 해가 뜬지도 열흘이 훌쩍 넘었다.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들은 일제히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오는 30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수원 삼성은 지난 연말부터 일찌감치 훈련 일정에 돌입했다.

    2017년 클래식 일정 종료와 함께 각 팀들이 '겨울 이적시장'에 뛰어들면서 보강에 열을 올렸다. 울산 현대가 주도하던 초반 흐름을 수원 삼성이 이어 받았고 베테랑 외국인 공격수 데얀 영입<스포츠조선 2017년 12월 31일자 단독보도>으로 정점을 찍었다. 새 시즌 전까지 팀 구성 밑그림을 그리고 체력훈련 일정을 시작하는 각 팀의 매 시즌 초반 일정을 고려해보면 '겨울 이적시장'은 현재 7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각 팀의 포커스는 '빈자리 채우기'에 쏠려 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는 '국보급 중앙 수비수' 홍정호 영입<스포츠조선 2017년 12월 27일자 단독 보도>이 임박했다. 그동안 완전이적시 높은 이적료, 연봉 문제로 실타래가 엉키는 듯 했으나 무상임대로 가닥이 잡히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면 발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에두와 에델이 빠져나가며 생긴 외국인 선수 공백 메우기도 가시화되고 있다. 티아고는 곧 정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FC서울에서 뛴 바 있는 아드리아노 내지 유럽 출신 미드필더 영입을 저울 중이다.

    박주호<스포츠조선 2017년 12월 18일자 단독보도> 등 '폭풍 영입'으로 관심을 끌었던 울산의 마지막 퍼즐은 수보티치가 떠난 외국인 선수 자리다. 리차드와 오르샤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도요다 요헤이가 가세하면서 윤곽이 잡힌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활약 중이었던 주니오 영입이 관측됐으나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대부분의 포지션이 채워진 만큼 한 자리를 비워놓고 전반기 성적에 따라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완점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FC서울은 일본 J리그 요코하마로 떠난 윤일록과 부산으로 이적한 김치우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여유가 있는 만큼 김치우가 떠난 왼쪽 윙백 자리에서 대안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울산, 서울과 함께 지난해 상위 스플릿에 이름을 올렸던 제주, 수원 삼성, 강원은 보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제주는 외국인 교체 외에 지난해 전력과 큰 변화가 없다. 강원은 백업 자원들을 대폭 물갈이 하고 외국인 선수 일부 교체로 해답을 찾았다. 조나탄 이적 뒤 두둑한 주머니를 십분 활용해 데얀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끌어 모은 수원도 ACL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위 스플릿에 포함됐던 포항은 일찌감치 보강 작업을 마친 상황이다. 양동현 손준호가 이적했으나 적지 않은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내실을 다졌다. 내홍으로 새 시즌 준비가 불투명했던 인천은 최근 고슬기<스포츠조선 2018년 1월 9일자 단독보도> 영입을 시작으로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전남, 대구와 승격팀 경남은 이적시장 막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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