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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데' 김병지 "다음 생엔 공격수…서정원은 제친다"(ft.감스트)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7-03 15:53 | 최종수정 2018-07-03 16:06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데' 김병지가 "다음 생엔 공격수를 하겠다"며 '윙병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오늘(28일)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와 MBC 인터넷 해설위원 감스트가 출연했다.

지석진은 감스트에게 "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냐"고 물었고, 감스트는 "김병지 형님이 아직도 어렵다"고 답했다. 김병지는 "감스트 구독자가 78만명인데, 그중 90%는 내 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석진은 "포병지 사건 후에 감스트 방송을 나가더라. 진짜 쿨하다"고 덧붙였고, 김병지는 "아직 뒤끝이 남아있다"며 웃었다.

'포병지'란 온라인 축구게임 방송을 하던 감스트가 원하는 선수 대신 4장 연속 김병지가 나오자 욕설을 한 사건을 말한다. 감스트는 "한장당 10만원인걸 4장 했는데 김병지 형님만 나왔다. 뭐야! 했어야됐는데 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지는 "책상 치면서 일본 미드필더 시바사키 이야기를 하더라. 우리 아들이 그 게임을 하는걸 저도 옆에서 봤다. 그래서 저도 이해한다"면서도 "오늘 고소장과 합의서를 가져왔다. 제 '땡튜브' 연지 20일 됐는데, 구독자가 6만이다. 30만이 될때까지 감스트가 책임진다면 합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스트는 "합의서에 사인하겠다"고 화답했다.

감스트는 '다들 인직이라고 부른다'는 질문에 "반말로 해주는게 편하다. 초등학생도 반말로 말한다"며 웃었다. 하지만 김병지는 "그게 저한테도 넘어와서 병지야라고 한다"고 거들었다.

감스트는 "포병지 사건 이후 김병지에게 연락이 왔다. 제 방송에도 출연했다"면서 "게임에서도 형님을 많이 썼더니 골을 많이 먹혔다. 한국 축구 레전드지만 게임에선 솔직히 안 좋다. 그래도 계속 썼다"고 덧붙였다. 김병지는 "(내가)내 뒤에 공은 없다, 였는데…게임회사에 연락해야겠다"며 탄식했다.



김병지는 '조현우한테 연락하면 5분 안에 답장 오냐'는 질문에 "어제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영상도 찍었다"면서도 "연락처가 없다"며 웃었다.

이어 김병지는 "조현우가 다른 건 저보다 잘한다는 거 인정한다"면서 "이번에 멕시코한테 지지 않았냐. 제가 갖고 있는 득점력을 갖췄다면 달랐을 거다. 드리블 능력도 독일의 노이어처럼 갖춰야 세계적인 클래스가 될 수 있다. 저보다 좀 부족하더라"며 웃었다.

감스트는 "조현우 선수는 키도 크니까 득점력 있었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감스트는 "게임에서 조현우와 김병지 중 누굴 고르겠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조현우'를 꼽아 김병지를 발끈하게 했다.

감스트는 이번 가장 만나고싶은 선수로 '손흥민'을 꼽으며 "손흥민이 눈물을 흘릴 때마다 눈물이 났다"며 자신의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러브콜을 던졌다.

김병지는 '이번에 노이어를 보면서 김병지 생각했다'는 지석진의 말에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향한 영상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김병지는 "노이어야"라고 운을 뗀 뒤 "형을 따라한 건 좋았는데 제대로 배웠어야지. 나오는 건 좋은데 나왔으면 해결을 하고 들어갔어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병지는 "전세계 골키퍼들의 멘토 역할 하고 있는데 멋진 모습 활약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지는 "골키퍼가 (밖으로)나오려면 세트피스나 그럴 때 나와야된다. 노이어는 무슨 윙백 비슷한 위치에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니면 직접 해결해야한다. 제 파라과이 전에 실수할 때는 내가 놓치고 다시 빼앗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에 대해 김병지는 벨기에, 감스트는 프랑스, 지석진은 브라질을 꼽았다. 이어 김병지는 "다음 생엔 골키퍼 말고 공격수를 하겠다. 내가 윙병지 했으면 서정원 정도는 제쳤을 것"이라고 말해 지석진을 놀라게 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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