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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고급 시니어타운에 전문 의료서비스까지…건설업계, 실버 연령층 주목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9-26 17:25 | 최종수정 2022-09-28 08:30


건설업계가 최근 실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분양가 규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경기침체 등 여파로 사업 다각화가 요구되고, 국내 주택 경기 침체와 빨라진 고령화 속도 탓에 실버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나라로 꼽힌다. 지난 201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며 2025년에는 이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건설사들은 주택시장 '큰 손'으로 불리는 5060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실버 연령대 맞춤 특화설계와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 롯데건설의 VL르웨스트 전경. 사진제공=롯데건설
최근 롯데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고급 시니어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롯데호텔과 협업해 'VL 르웨스트'라는 브랜드를 론칭, 이대서울병원과 의료 서비스 협업까지 도모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동, 전용면적 51~145㎡, 810가구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다. 입주자들에게는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이대서울대병원 등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건강상담,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가 제공된다.

롯데건설이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선보이는 시니어 복합단지 'VL라우어'도 프리미엄 시니어 주택이다. 지하 4층, 지상 18층에 대지면적 6만1031㎡, 연면적 19만9715㎡ 규모로 단지 내에는 시니어 레지던스인 'VL'과 한방병원, 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선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동백지구에 시니어타운인 '스프링카운티자이'를 분양한 바 있다.

해당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1345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47~74㎡다.


단지 내부에는 실버 연령층을 고려해 문턱 등 요철을 최소화해 이동의 불편함이나 부상 위험을 줄였고, 방과 욕실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비상벨이 설치됐다. 취미나 사교 활동 지원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영화관람실, 음악감상실, 실내골프연습장도 마련돼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고령층에 진입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높은 수준의 소비력과 주택 구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건설업계의 주요 타깃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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