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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오연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 중에서도 다시 대면하게 된 도배만과 노태남의 취조실 장면은 깊은 이상을 남겼다.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노태남에게 도배만이 제대로 매운맛 교육을 시켜준 것. 연달아 얻어맞기 시작하면서 거의 울기 직전에 다다른 노태남을 향해 도배만은 "넌 여기서 절대 못나가. 오늘부터 영원히 군대 짬밥을 먹게 될 거야"라고 선전포고를 날렸고, 이 장면에서는 '군검사 도베르만'만의 짜릿한 사이다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아들이 탈영병으로 검거된 상황에서도 예상과 달리 엄단을 내리라 지시하는 노화영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는 오리무중이었다. 도배만과 차우인을 찾아와 거수경례를 시키며 기강을 잡은 것은 물론, 원칙에 따라 철저히 처벌하라는 말을 남긴 노화영의 포스는 그녀가 왜 최강 빌런인지 다시금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와 함께 용문구는 IM 디펜스의 전 회장인 차호철의 딸이 차우인이라는 것을 알아내면서 퍼즐을 짜맞추기 시작했다. 특히 빨간머리의 정체가 차우인이라는 것까지 단숨에 파악하는 예리함을 발휘, 더욱 팽팽해질 이들과의 전쟁을 예고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도배만과 차우인이 원기춘을 겨냥한 새로운 작전에 돌입한 그 시각, 노화영 또한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원기춘의 사건 뒤에는 그가 총기 오발 사고를 일으켰다는 거대한 진실이 감춰져 있었고, 이를 약점으로 쥔 노화영에게 원기춘은 뭐든지 다 하겠다는 충성을 보인 것. 그 사이 원기춘 병실에 선물한 화분 속에 몰래 카메라를 숨겨뒀던 차우인은 그가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것이 모두 가짜 연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 사실을 무기로 가짜 영웅의 최후를 보여주겠다 의지를 다진 도배만과 차우인. 그렇게 시작된 총기 저격사건 1심 재판에서 도배만은 담당 군변호사의 약점을 가지고 그를 자신의 아바타로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차우인의 거침없는 신문까지 더해져 원기춘의 지뢰 영웅담에 의문을 재기하는데 성공, 승기는 이들 쪽으로 또 한 번 기우는 듯 보였다. 결국 지뢰 폭발사고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도배만. 법정에서 도망치듯 나오는 원기춘을 보고는 가짜 영웅 자작극이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군복 안에 감춰진 그의 다리를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잘려 있는 원기춘의 다리가 보이면서 당황한 도배만과 차우인 사이로 위풍당당하게 등장하는 노화영의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엔딩을 장식, 1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군검사 도베르만'만의 다이내믹한 전개가 또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과연, 원기춘 사건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노화영과의 연결고리는 무엇인지, 그 진짜 진실을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도배만과 차우인이 또 다른 반격을 펼칠 수 있을 것인지 8회를 향한 관심과 기대가 치솟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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