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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슈퍼 손샤인!'
이날 손흥민은 3-4-2-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으로 경기 시작 직후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급기야 전반 9분에 첫 골에 관여했다. 케인이 측면에서 날카롭게 돌파한 뒤 중앙에서 돌파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재치있게 슛을 했다. 골망이 출렁였다.
손흥민의 골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 주마의 발에 공이 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손흥민의 골이 아닌 주마의 자책골 판정.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특급 호흡이 만들어낸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돌파를 여러차례 선보였다. 급기야 후반 43분에 이날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요리스 골키퍼가 최전방의 손흥민을 향해 길게 골킥을 했다. 케인이 웨스트햄 수비와의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고 전방의 손흥민에게 떨어트렸다. 수비 뒤쪽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은 그대로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13호 골이자 '손-케 듀오'의 EPL 통산 39번째 득점이었다. 잠시 오프사이드 점검을 받았으나 온사이드 정상 골로 인정받았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멋진 골이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디오고 조타(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그러자 현지 매체들은 언제 비판을 했냐는 듯 손흥민에게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풋볼 런던은 '슈퍼 손샤인!'이라며 평점 9점을 줬다. 팀내 1위였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끝까지 손흥민의 활약을 깎아내렸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왜 콘테 감독이 그를 선발에서 제외할 수 없는 지 보여줬다"며 8점을 줬다. 케인과 로메로보다 1점 덜 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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